프로그램
애니 초이스

Animation Choice

올해 애니 초이스 섹션에선 외국의 아트 애니메이션 한 편과, 한국의 걸작 단편 다섯 편을 상영한다. <로봇 드림>은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뉴욕의 맨해튼을 배경으로, 홀로 사는 개와 로봇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다섯 편의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은 각양각색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안 할 이유 없는 임신>은 남성도 출산을 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애니메이션이다. 코미디 톤의 작품으로, 그 안에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비판을 결합했다. <항해의 끝>은 섬세한 그림체 안에 바다를 배경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를 담아낸다. <스위밍>은 뛰어난 상상력의 애니메이션이다. 미래를 배경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SNS의 세계가 펼쳐진다. <일출전야>는 ‘과로 사회’인 대한민국에 대한 재치 있는 풍자다. 마지막으로 <유령이 떠난 자리>는 타임 랩스 영상으로 담아낸 고독의 풍경이다.

로봇 드림

Robot Dreams

Spain, France | 2023 | 102min | Animation | Color | G

뉴욕 맨해튼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개는 TV를 보다가 광고에 나오는 로봇을 주문하고, 둘은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여름이 되자 해수욕장에 놀러간 개와 로봇. 하지만 그들은 예상치 못한 이별을 하게 된다. 고독과 우정에 대해, 대사 한 줄 없지만 깊이 있고 풍부한 서사를 지니고 있는 영화.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를 비롯해 OST도 잘 조율되어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디테일을 꼼꼼하게 담아내는 그림체도 관객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요소. 여운이 길게 가는 애니메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