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 브레송의 〈당나귀 발타자르〉(1966)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당나귀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작품이다. 85세의 노장인 폴란드의 예르지 스콜리모브스키 감독은 서커스단에서 쫓겨난 당나귀 EO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EO가 만나는 사람들과 그 여정을 통해, 세상의 잔인함과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아수라장 같은 세상을 동물의 관점을 빌어 횡단하는 영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