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인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여성 정인(정이서). 그의 집 주변에 이사 온, 뭐든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도시 여성 혜정(김혜나).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며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서미애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그녀의 취미생활〉은 〈델마와 루이스〉(1991)를 연상시키는 워맨스 무비이다. 폭력적인 남성성과 폐쇄적인 분위기가 장악하고 있는 마을. 그곳에 이방인처럼 살고 있는 정인과 혜정이 스스로를 지키고 복수하는 이야기는 긴장감과 함께 통쾌함을 준다. 정이서와 김혜나, 두 배우의 어울림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