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개는 TV를 보다가 광고에 나오는 로봇을 주문하고, 둘은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여름이 되자 해수욕장에 놀러간 개와 로봇. 하지만 그들은 예상치 못한 이별을 하게 된다. 고독과 우정에 대해, 대사 한 줄 없지만 깊이 있고 풍부한 서사를 지니고 있는 영화.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를 비롯해 OST도 잘 조율되어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디테일을 꼼꼼하게 담아내는 그림체도 관객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요소. 여운이 길게 가는 애니메이션이다.
파블로 베르헤르 Pablo BERGER
스페인의 영화감독. <백설공주의 마지막 키스> 등 여러 장편을 만들었다. <로봇 드림>은 그의 첫 애니메이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