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SF 심사평 / 심사위원  (달시 파켓 영화평론가, 이진숙 프로듀서, 지대한 배우 )

이번 2021 춘천 SF 영화제의 심사를 맡게 된 지대한 배우와 달시 파켓 평론가, 그리고 저, 이진숙 프로듀서는 출품된 영화들 모두 흥미롭고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이 영화들을 만든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스탭들은 앞으로 한국 영화의 SF 장르 발전에 단단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봄내상 수상작은 심사위원 전원이 흔쾌한 만장일치로 김민하 감독의 <슈퍼히어로>를 선정하였습니다. 비루한 예술가들을 소재로 하지만, 상상력 넘치는 발상으로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힘이 좋으며, 통쾌한 재미를 주면서도 꿈을 위해 비루한 일상을 견뎌내는 사람들의 진정성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입니다. 출연한 주조연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또한 멋집니다.

춘천의 시선상 장편 부문은 도내리 감독의 <트랜스>입니다. 한국에서 저예산 독립 시스템으로 이런 완성도의 영화를 만들어낸 것에 경의를 표할 정도의 작품으로,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춘천의 시선상 단편 부문은 최우진 감독의 <크리스마스가 따뜻한 이유는 말이죠>입니다. 단편영화지만 한국형 히어로물이라는 새로운 시도와 미술과 CG 등 ‘한컷한땀’ 공들여서 만들어낸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춘천 YE상은 박승범 감독의 <메이킹 메모리>로 영화적 반전과 기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수작입니다.

Global Futuristic Filmmaker상은 <봄날호>, <최적화>, <허공의 빛>입니다. 재기 넘치고 영화적 완성도도 좋으며, 다들 차기작이 궁금한 감독들입니다.

한국 독립SF영화 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을 보면서, 현재의 위기에서 낙관적 미래를 갈망하는 인간들의 의지와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들을 만든 창작자들의 모험적 시도와 상상력들이 한국 영화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춘천 SF영화제의 무한한 발전 역시 기대합니다.

봄내상  [슈퍼히어로]

춘천의 시선: 장편  [트랜스]

춘천의 시선: 단편  [크리스마스가 따뜻한 이유는 말이죠]

춘천YE상 [메이킹 메모리]

글로벌 퓨쳐리스틱 필름메이커: 인디   [최적화], [봄날호], [허공의 빛]

글로벌 퓨쳐리스틱 필름메이커: 강원    [헌혈왕 음메씨]

예심위원상   [순수의 숲: 직시의 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