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인 다영은 여름 방학 숙제로 낸 작문에, 남자친구 병훈과의 추억을 적어낸다. 그것을 읽은 담임 교사는 다소 ‘위험한’ 내용에 다영을 추궁하고, 다영은 반성문을 써야 한다. 손현록 감독의 <그 여름의 거짓말>은 서사의 힘으로 전진한다. 다영의 관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일부는 진실인 듯하고, 어떤 부분은 거짓인 듯하며, 비밀처럼 숨겨져 있는 대목도 있다. 그 여름날에 진짜로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미스터리 로맨스인 <그 여름날의 거짓말>은 결국 ‘관점의 진실’을 통해 모호하면서도 흥미로운 텍스트가 된다.
손현록 SOHN Hyun-lok
1992년 부산 출생. 홍익대학교 영상영화학과를 거쳐 영상원 재학 중이다. <아가페> <갈 곳 없는> <박동혁, 동철> <분리수거일> <졍서, 졍서> 등의 단편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