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커플 선우와 희서는 ‘영끌’을 통해 아파트를 마련한다. 하지만 선우가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경제적 분담의 균형은 무너진다. 게다가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악취는 그들의 가정을 더욱 위협한다. 다큐멘터리스트 강유가람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럭키, 아파트>는 한국 사회의 욕망 기제인 ‘아파트’를 소재로, 혐오와 공포의 테마를 다룬 퀴어 시네마다. 사적이면서도 공동의 공간인 아파트 단지에서 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야 하는 그들. 하지만 영화는 숨겨진 이야기를 드러내며 의외의 따스한 결말을 담아낸다.
강유가람 KANGYU Garam
<이태원>으로 들꽃영화상 다큐멘터리상을, <우리는 매일매일>로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럭키, 아파트>는 그녀의 일곱 번째 작품이자 첫 극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