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게 살아가는 뭄타즈와 하이더르 부부. 하이더르는 트랜스젠더 가수 비바의 백댄서가 되고 그에게 끌린다. 부부 사이에도 묘한 변화가 생긴다.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그랑프리와 퀴어 상을 수상한 작품인 <조이랜드>는 파키스탄을 배경으로 한 가족 시네마이자 주인공의 성 정체성에 대한 드라마다. 억압적 사회에서 남성으로서, 여성으로서 강요된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사임 사디크 감독이 캐릭터에 지닌 애정은 온기를 만들어낸다. 약간은 우울하면서도 활기를 잃지 않는, 오묘한 톤을 지닌 영화다.
사임 사디크 Saim SADIQ
파키스탄의 영화감독. 단편 <달링>은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단편영화상을 수상, 첫 장편 <조이랜드>는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