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세이션 The Conversation
영화가 시작되면 함께 프랑스 유학을 했던 세 여자의 대화가 시작되고, 이후 영화는 시공간의 연속성과 무관하게 세 남자와 세 여자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대화의 조합으로 이어진다. 그러면서 그들 사이의 관계가 서서히 떠오르고, 무관한 것 같았던 장면들 사이에 인과성이 만들어지며, 결국은 하나의 서사를 이룬다. 낯선 방식의 작품이지만, 어쩌면 우리의 일상도 이러한 파편적 대화들로 이뤄진 건 아닐까? 대화라는 행위를 통해 삶과 세상을 재구성하는 실험성과 통찰력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