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고 붙이기 Cut and Paste
고시원에서 엄마(신혜경)와 사는 아들 정호(황재필)는, 엄마가 자신 몰래 새로 신용카드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상황이기에 화가 난 정호는 신용카드를 잘라버린다. ‘빈곤’은 독립영화의 중요한 테마이며, 관련되어 ‘고시원’은 하나의 장르로 부를 만큼 자주 등장하는 공간이다. 〈자르고 붙이기〉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모자의 고통스러운 이야기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살아가는, 벗어나고 싶지만 좀처럼 쉽지 않은 현실. 모자 역으로 출연하는 두 배우의 열연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