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언니전지현과 나

1999년 출시된 넥슨 게임 일랜시아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운영진이 없어 각종 매크로와 핵이 난무하지만 아직 꽤 많은 유저들이 게임에 남겨져있다. 그들이 게임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일랜시아에서는 현실에서 받을 수 없는 위로를 받는다는 점. 아무도 관심 기울이지 않는 일랜시아를 지키고 가치를 이어가려는 유저들의 노력이 힘겹게 드려진다.
<내언니전지현과 나>는 게임 일랜시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고민들로 주제를 확장시킨다. 게임 속 세상은 현실과 비교되며 그들이 만들어가려는 이상적 사회가 무엇인지 차츰 깨닫게 만든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모두 같은 마음으로 유저들이 꿈꾸는 사회가 반드시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하게 될 것이다. (이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