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이지만 지방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지연(윤가이). 그가 집을 떠나고 싶은 건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민경) 때문이지만, 쉽게 떠나기 힘든 건 한참 사춘기에 접어든 동생 정연(정민정)과 아직 어린 승연(이경훈) 때문이다. 동생들에게 엄마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연.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그의 딜레마는 과연 해결될 수 있을까? 최근 〈다음 소희〉(2022) 〈말이야 바른 말이지〉(2022) 등의 영화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 윤가이의 차분한 톤 연기가 인상적. 강원독립영화협회 제작지원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