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인 이레의 아버지는 자그마한 교회 목사이다. 장학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등록금을 마련하고 생활을 할 수 있다. 그의 꿈은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딱 100만 원만 써 보는 것.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돈다발과 명품 지갑을 줍게 된다. <대답>은 종교적 신념과 일상의 윤리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 가난한 현실이 주는 박탈감을 벗어나고 싶은 이레는, 신이 물질로서 대답했다고 믿지만 그것은 어쩌면 악마의 유혹이다. 잔잔한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스릴러 영화의 긴장감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