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영과 은지는 사촌이다. 혜영의 아빠는 세상을 떠났고, 은지의 아빠는 재혼하려 한다. 아빠를 그리워하는 혜영과, 아빠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은지. 두 자매는 서로를 위로한다. 이유진 감독의 <이부자리>는 ‘아버지의 부재’라는 상황을 공유하는 사촌 자매의 잔잔한 성장 영화다.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진 않지만, <이부자리>는 부모 세대에 의해 가족의 변화를 겪을 때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아픔을 섬세하게 짚어낸다. 한 차례 진통을 겪은 혜영과 은지가 함께 잠든 모습의 평안함은 작은 감동을 준다. 강원영상위원회 지원작이다.
이유진 LEE Yujin
1999년생.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를 졸업했다. 단편 <내 생애 첫>을 연출했고, <이부자리>는 두 번째 연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