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ff – 페이지 7 – 춘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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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 수상작이자,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영화.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블린(양자경). 그에겐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 남편 웨이먼드(키 호이 콴)와, 커밍아웃 한 딸 조이(스테파니 수)가 있다. 국세청에서 시달리던 중 에블린은 멀티버스에 빠지게 되고, 이후 걷잡을 수 없는 이야기와 수많은 유니버스가 펼쳐진다. 그리고 에블린은 깨닫는다. 자신의 가족과 이 세상을 지킬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걸. ‘대환장파티’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영화. 이 영화를 한글로 옮긴 황석희 영화번역가의 시네마 토크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By |2023-08-25T16:29:15+09:008월 23rd, 2023|리플레이|0 Comments

애프터썬 Aftersun

서른 살 아빠 캘럼(폴 메스칼)과 열한 살 딸 소피(프랭키 코리오)가 함께 보낸 어느 여름휴가에 대한 추억. 기승전결의 극적 구조가 있거나 친절하게 설명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샬롯 웰스 감독이 만들어낸 이미지들은 섬세하면서도 힘 있게 울림을 준다. 힘든 시절을 보내던 아빠와 사춘기에 접어든 딸의 여행 기록. 혹은 한 사람의 기억 속에 남겨진 누군가의 존재에 대한 영화. 샬롯 웰스 감독의 실험적인 스타일은 영화라는 매체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는 미학적 성취다. 2022년 전 세계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By |2023-08-25T12:24:33+09:008월 23rd, 2023|리플레이|0 Comments

라스트 필름 쇼 Last Film Show

〈시네마 천국〉(1988)이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파벨만스〉(2022)를 연상시키는 인도 영화. 소년 사메이(바빈 라바리)는 우연히 접한 영화의 세계에 단숨에 빠져들고, 학교보다는 극장에 더 자주 가는 영화광 소년이 된다. 영사기사 파잘(바베시 쉬리말리)과 친해진 그는 더욱 영화에 빠져들고, 급기야 영화를 직접 만들기로 마음먹는다. 판 나린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옮긴 〈라스트 필름 쇼〉는 한 영화감독의 초심에 대한 고백이자, 순수하고 낭만적이었던 시절에 대한 회상이다. 현실이 척박할수록 빛나는, 영화라는 판타지의 매력을 순수한 시선으로 담아낸 감동 스토리.

By |2023-08-25T12:23:20+09:008월 23rd, 2023|리플레이|0 Comments

더 웨일 The Whale

272kg의 거구인 찰리(브랜든 프레이저)는 자신의 집에 은둔하며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작문을 가르친다. 그를 찾아오는 유일한 사람은 간호사 리즈(홍 차우). 그러던 어느 날, 딸 엘리(세이디 싱크)가 찰리를 찾아온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 〈더 웨일〉은 방 하나에서 대부분의 장면이 전개되지만, 단조롭다고 느껴지지 않는 건 원작 희곡의 힘과 배우들의 빈틈없는 앙상블 덕분이다. 상처와 구원과 연민과 고통 등 인간의 원초적 감정들을 뭉클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분장상을 수상했다.

By |2023-08-25T16:27:25+09:008월 23rd, 2023|리플레이|0 Comments

당나귀 EO

로베르 브레송의 〈당나귀 발타자르〉(1966)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당나귀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작품이다. 85세의 노장인 폴란드의 예르지 스콜리모브스키 감독은 서커스단에서 쫓겨난 당나귀 EO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EO가 만나는 사람들과 그 여정을 통해, 세상의 잔인함과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아수라장 같은 세상을 동물의 관점을 빌어 횡단하는 영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다.

By |2023-08-25T12:16:37+09:008월 23rd, 2023|리플레이|0 Comments

왕의 남자 King and the Clown

조선시대 연산(정진영)과 녹수(강성연), 그리고 광대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의 이야기로 연극 〈이(爾)〉가 원작이다. 연산군의 이야기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여러 차례 옮겨졌지만 〈왕의 남자〉는 단순한 궁중 사극을 넘어선, 연산이라는 인물에 대한 심리극이자, 연산과 공길 그리고 장생 사이의 퀴어 영화이자,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상상력을 결합한 팩션 무비다. 2005년 개봉 당시 적은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천만 영화’의 흥행을 기록한 〈왕의 남자〉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지속적인 팬덤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사극 장르의 흐름을 바꾼 작품이다.

By |2023-08-25T12:14:54+09:008월 23rd, 2023|클로즈업|0 Comments

라디오 스타 Radio Star

왕년의 스타 최곤(박중훈)과 오래된 매니저 박민수(안성기)의 이야기. 한때는 가수왕이었지만 이젠 지방 라디오 DJ가 된 스타를 다시 성공시키기 위해 매니저는 진심을 다한다. 박중훈과 안성기라는 두 배우의 케미, 인생에 대한 소박하면서도 울림 있는 이야기, 노브레인의 음악부터 ‘비와 당신’까지 적재적소에 어우러지는 음악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조용히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작품. 강원도 영월에서 촬영되었다.

By |2023-08-25T12:08:25+09:008월 22nd, 2023|클로즈업|0 Comments

동주 DONGJU; The Portrait of a Poet

전기영화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인물을 통해 ‘시대의 공기’를 포착해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면, 윤동주(강하늘)와 송몽규(박정민)의 삶과 고뇌와 문학과 죽음을 담은 〈동주〉는 큰 미덕을 지닌다. 언어를 박탈당한 시대에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주권이 사라진 조국의 젊은이로 저항한다는 것. 〈동주〉는 두 인물을 날줄과 씨줄로 삼아, 우리에게 그 시대를 오롯이 전한다. 흑백 화면 위로 흐르는 시는 심금을 울린다. ‘부끄러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그들이 20대에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에 새삼 가슴 저린다.

By |2023-08-25T12:06:27+09:008월 22nd, 2023|클로즈업|0 Comments

나의 X언니 My Xixter

소희(김시은)에겐 장애를 지닌 언니 소진(김민진)이 있다. 언니의 존재를 숨기고 싶은 소희. 그는 ‘잘나가는’ 학교 선배 보배(여아현)가 ‘X언니’이길 바란다. 〈나의 X언니〉는 가족 영화이자 성장 영화다. 동생이지만 언니의 모든 것을 돌봐 줘야 하는 상황은 겨우 ‘중2’인 소희에겐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다. 그래서 언니를 미워하면서도, 언니에 대한 세상의 업신여김 앞에선 힘들다. 여기서 영화는 갈등 속에서 고민하고 반항하면서 성장해가는, 그러면서 가족이라는 존재를 조금씩 이해하고 깨달아가는 주인공의 마음을 따라간다. 강원영상인 발굴 사업 지원작이다.

By |2023-08-25T12:00:21+09:008월 22nd, 2023|시네마틱 춘천|0 Comments

시기막질 Errand

동수(신철진)은 실향민이다. 이산가족 만남의 날, 북에 두고 온 사랑하는 사람 정숙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명단에 있는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동수는 누군가에게 시기막질(‘심부름’의 북한 말)을 시켜서 북으로 편지를 전달하려 한다. 헤엄을 쳐서 북으로 가야 한다는 다소 황당한 임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 줄 사람이 있을까? 이때 돈을 노리고 태훈(송지혁)이 나타난다. 〈시기막질〉은 동해안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분단 상황을 모티브로 한 잔잔한 드라마다. 양양 지역 협동조합에서 제작되었으며, 배우 김혜나의 첫 연출작이다.

By |2023-08-25T16:24:00+09:008월 22nd, 2023|시네마틱 춘천|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