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상영전

SDGs Cine Talk

건축학 고양이

Architecture & Cats

Korea | 2023 | 70min | Documentary | Color | G

사람과 동물이 공생할 수 있는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조준형, 이규열 감독의 다큐멘터리 〈건축학 고양이〉는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동네 뒷산 길을 따라 고양이 급식소의 밥과 물을 챙기는 것으로부터 윤선의 하루는 시작된다. 남편 윤재는 무엇보다 고양이들의 끼니를 우선하는 아내가 못마땅하지만 무심한 척 돕는 조력자이다. 어느 날 부부는 집 뒤의 빈 공터에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동네 고양이들의 아지트인 그곳. 부부는 그들의 보금자리를 해치지 않으며 집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고릴라 별

The Ape Star

Sweden, Denmark, Norway | 2021 | 77min | Animation | Color | G

어린 소녀 요나는 입양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자신만을 사랑해 준다면 누구든 상관없다. 그렇지만 엄마가 될지도 모르는 누군가가 낡은 차를 타고 고아원에 와 차 문을 열고 걸어 나왔을 때, 요나는 놀라고 만다. 바로 고릴라였기 때문이다. 고릴라와 함께 떠나야 할지 잠시 고민하는 요나. 하지만 고릴라 엄마와의 신체적 차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한국계 스웨덴 감독 린다 함박의 애니메이션. ‘차이’에 대한 평등한 시선을 이야기한다.

수라

Sura : A Love Song

Korea | 2023 | 108min | Documentary | Color | G

마지막 갯벌 ‘수라’의 새들을 찾기 위해 오늘도 집을 나서는 동필과 그의 아들 승준. 그는 오래전 보았던 도요새의 군무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한다. 오래전 갯벌에 관한 다큐를 만들다 포기했던 영화감독 황윤은 이들을 만나 다시 카메라를 든다. 말라가는 ‘수라’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생명체들은 그렇게 기록된다. 20년 가까이 생태계와 동물권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황윤 감독의 작품. 갯벌에 서식하는 동물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킨다는 것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어쩌다 활동가

Warm Welcome

Korea | 2023 | 77min | Documentary | Color | 12

이주민 인권 단체에서 일하는 이윤정. 그의 딸인 박마리솔 감독은 엄마를 돕는 과정에서 자신도 ‘어쩌다 활동가’가 된다. 난생처음 해보는 컴퓨터 작업과 각종 사무와 외국인 응대가 어려운 윤정.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때문에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되는 사람들은 늘어만 간다. 이 과정에서 윤정의 삶은 변해가고, 그런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낯설고 멋져 보여 감독은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활동가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과 애환을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우리들

The World of Us

Korea | 2016 | 95min | Fiction | Color | G

언제나 혼자인 선(최수인)은 홀로 교실에 남아있던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설혜인)를 만난다. 세상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 선과 지아. 하지만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난 지아는 달라졌다. 선을 따돌리는 보라(이서연)의 편에 서서 선을 외면하는 지아.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선은 결국 지아의 비밀을 폭로한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의 우정과 미움과 질투와 이해 등 ‘관계’를 다룬 작품. 스토리에 얽매이지 않고, 캐릭터들을 감싸고 있는 ‘공기’를 섬세하게 잡아낸다. ‘우리’가 되어 성장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

자전거 vs 자동차

Bikes vs Cars

Sweden | 2015 | 91min | Documentary | Color | G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 교통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다큐멘터리. 자전거는 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거대한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보호한다. 이에 대항하는 전 세계의 자전거 운동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추구한다. 만약 그들의 활동이 작은 성취라도 이룰 수 있다면, 우리의 환경과 생활은 어떻게 바뀔까? 환경의 관점에서 도시 문제를 바라본 다큐멘터리로, 2015년 작품이지만 그 문제의식은 여전하다.